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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다이어리

강릉 노지차박하기 좋은 곳 _순긋해변

by 마이푸레셔스소라 2022. 5. 15.


살면서 훌쩍 떠난 다는 건 쉬운일이였다. 적어도 20대까지는 말이다. 사회에서의 어느 회사의 ~팀의 나로 살아가면서 부터는 책임감이라는 것이 생기고 그 책임감으로 인해 훌쩍 떠나는 일이 예전만큼 쉽지 않아졌다. 그런 내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마이푸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이다 마이푸와 밤 11시에 훌쩍 떠난 2박 3일 노지 차박 후기를 풀어 보겠다

참고로 우리는 장비라곤 정말 최소한의 것으로 살았다는 것. 이 이 후기의 "핵심" 이다


- 강릉 순긋해변 -

강릉 순긋해변은 차박으로 많이 포스팅이 올라오는 곳이다. 노출이 잘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는 것이겠지? 많이 찾는 이유는 바로. 무료 주차박+샤워장+화장실 이 세가지만으로도 노지 차박하기에는 최고의 옵션 아닌가?

하지만 우리가 갔을때는 4월말. 샤워장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었고 화장실이 있는건 좋았지만, 세수는 불가였다
양치질이라도 하려 하면 세면대의 물이 졸졸 나와서 할 수 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건 큰 난관은 아니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났을때의 바다뷰는 여타 호텔이나 펜션에서 보는 오션뷰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침 야생..같달까 다듬어지지 않는 바다의 대자연을 피부로 느낄 수 가 있었다.

눈으로 보던 오션뷰에서 온몸으로 바다를 느낄 수 있는게 이런 노지 차박의 맛인 것 같다!

혼자였으면 조금은 무섭게도 느껴질 만한 파도속에서 최소한의 장비로 로맨틱과 낭만과 부족함 모두를 경험 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장비로 가능한 것이 노지차박이다 갑자기 노지차박을 하고 싶은데? 장비가 없다 그런데 하나만 챙기라고 한다면

우리는 이불 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 흔한 평탄화매트도 없이 이불 만으로 하루 아니 이틀을 났다.


장비는 챙기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챙긴게 있다면 버너와 팬 김치 조미료와 같은 식자재이다
마이푸께서 준비해온 덕에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버너와 팬정도만 있으면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다.
햇반을 사서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와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 밥을 완성하고 커피물을 끓여 커피한잔을 할 수 있었기 떄문이다.

그리고 이곳 순긋해변은 주차장 바로 근처에 화장실이 있으니 노지차박하기엔 좋은 옵션이다. (하지만 물의 수압이 낮으니 인내심이 필요)
최소한의 장비로 완성된 김치볶음밥과 커피 한잔은 이 광활한 바다 앞에서 벅차도록 맛이있다.

이불외에 준비한것이라면 우드롤테이블인데 떠나기전에 구입하였다. 비교적 가격대비 후기가 많고 한번 속는셈 치고 사봤는데
설치도 쉽고 아직까지는 큰 문제 없이 만족하면서 사용하였다







순긋해변에서 노지차박을 하고 양양으로 이동한 후에 하조대해변 앞에 차를 세우고 점심식사를 했다.
순긋에서 양양까지 30분가량 걸렸는데 서피비치에서 모히또 한잔을 하면서 소화를 시키고 나니 또 점심이었다.
한량같은 삶 여행의 묘미다.
점심또한 자급자족 형태로 마트와 편의점에서 닭갈비와 항정살을 사서 조리했는데. 이곳 하조대해수욕장은 취사가 불가하여
해변에서 좀 떨어진 길바닥에서 먹었다. 말이 길바닥이지만 오션뷰는 덤이었다.

가진 것 없이 이불과 롤테이블 의자 이렇게 3가지 장비로 강릉 노지차박을 했다. 저희보다 가진 장비가 많으시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더 즐거우실 겁니다.
여행도 삶도 마음먹기 나름이다. .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결과값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
장비 없는 여행이라고 툴툴 되기 보다 가진것에 감사하며 자급자족형태로 살다보니 살아졌다. 후기는 1박으로 끝났지만
이 이후에 휴게소에서 하루 더 자서 2박으로 마무리한 강릉여행이었다.. 어찌보면 납치당한(?) 느낌도 있었지만
어떤 사람과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또 새삼 느껴본다. 그리고 혼자보단 둘이 낫다라는 것도.


하나씩 채워서 노지차박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 다음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